가래, 삼켜도 될까? 뱉어야 할까? 의사들도 말이 다른 이유 [팩트체크] 감기에 걸리거나 목이 칼칼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가래(객담)'입니다. 목에 걸린 이물감 때문에 뱉어내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귀찮아서 꿀꺽 삼켜버린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런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가래, 그거 먹어도 괜찮은 걸까?" 인터넷을 찾아보면 어떤 의사는 괜찮다고 하고, 어떤 의사는 뱉는 게 좋다고 하니 더 헷갈립니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오늘, 이 지긋지긋하고도 알쏭달쏭한 가래의 정체를 파헤치고, 삼켜도 되는지, 왜 의사들마다 의견이 다른지 속 시원하게 팩트체크 해드리겠습니다! 1. 끈적끈적 불청객, 가래는 도대체 뭘까? 우선 가래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죠. 가래는 우리 몸, 특히 기도(숨쉬는 길)에서 만들어지는 끈적한 액체, 즉 '점액(mucus)' 입니다. 평소에도 우리 코와 목 안쪽,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에서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나 세균 등을 걸러내고,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소량의 점액이 계속 분비됩니다. 이건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죠. 가래는 우리 몸의 방어 작용으로 생기는 점액입니다. 가래는 왜 생길까? 우리 몸의 방어 신호! 하지만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거나, 흡연, 미세먼지 같은 외부 자극으로 인해 기도에 염증이 생기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리 몸은 침입자들과 싸우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면역 세포들을 내보내고, 점액 분비량을 확 늘립니다. 이때 과도하게 분비된 점액에 죽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면역 세포, 외부 먼지, 염증 물질 등이 뒤엉켜 덩어리진 것 이 바로 우리가 '가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즉, 가래는 우리 몸이 외부 침...